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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구신문 신춘디카시공모대전 시상식

2024년 대구신문 신춘디카시공모대전 시상식   2024년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뜬구름 잡으려고헛발질 하지마라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 대구신문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 대구신문뜬구름 잡으려고헛발질 하지마라www.idaegu.co.kr          출처: https://cloudleisurely.tistory.com/929 [하얀구름 따라 유유자적(시, 기사 외 펌 금지):티스토리]

디카시란 공통분모에 스며든 수상자들, 이야기꽃 피우다

디카시란 공통분모에 스며든 수상자들, 이야기꽃 피우다 배수경 승인 2024.01.25 22:1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수상자들 ‘2024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시상식이 25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691, 2천73, 450, 75,15. ‘2024 대구신문 신춘디카시 공모대전’과 관련된 숫자다. 지난해 12월 8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691명, 2천73편의 작품이 접수가 됐다. 1차 예심을 통해 450편의 작품이 가려졌으며 엄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본심에 75편이 올랐으며 15편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25일 대구신문 2층 대회의실에서 ‘2024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시상식이 열렸다..

디카시의 폭발적인 확장에 따른 위기

디카시의 폭발적인 확장에 따른 위기 전국 곳곳에서 디카시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강의하는 곳도 많이 생겼났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디카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나는 지금이 디카시 정체성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디카시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디카시를 지도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중구난방이다. 사진에 5행 이내의 시를 덧붙이면 디카시가 되는 줄 안다. 사진이 작품의 반을 차지하는데, 사진을 찍는 법을 모른다는 것은 작품의 반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시도 시로 봐 줄 수 있는 시가 있고 시가 아닌 글이 있듯, 사진도 디카시가 되는 사진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일반 사진이 있다. 시적 언술도 중요하지만 사진도 시의 반이라는 개념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와 사진이 최소한의 작품성은 있어야..

사람꽃 /고형렬

사람꽃 고형렬 복숭아 꽃빛이 너무 아름답기로서니 사람꽃 아이만큼은 아름답지 않다네 모란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는 해도 사람꽃 처녀만큼은 아름답지가 못하네 모두 할아버지들이 되어서 바라보게, 저 사람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는가 뭇 나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잉어가 아름답다고 암만 쳐다보아도 아무런들 사람만큼은 되지 않는다네 사람만큼은 갖고 싶어지진 않는다네 ―시집『성에꽃 눈부처』(창작과비평사, 1998) 3월입니다. 이제 곧 모든 꽃들이 서로 다투어 피어나겠지요. 목련이 날아가는 새처럼 귀족 같은 우아한 몸짓으로 피어나면 잎도 나지 않은 생강나무가 산 곳곳에 노란 등불을 켤 것이고 진달래, 진달래가 모다기모다기 우리나라 온 산천을 분홍빛 물을 들일 것입니다. 둘째 아이가 다섯 살 때쯤이었을 겁니다. 밖..

새 /천상병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시집(『새』(조광출판사. 1968 : 『천상병 전집』. 평민사. 2010)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 천상병 시인의 시는 후기시가 초기시보다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2010년 평민사에서에서 ..

어머니를 닮네요 /이길원

어머니 닮네요/이길원 밤새 고기 재우고 김밥말던 아내가 눈부비는 내게 운전대 쥐어주고 아침해 깨우며 전방으로 달리더니 "필승"이라 외치는 아들어깨 안고 애처럼 우네요 하루내내 기차타고 버스타고 전방에서 하룻밤을 기다리다 철조망 안에서 김밥 보퉁이 펴며 돌아서 눈물 감추던 어머니처럼 아내도 우네요 아픈데 없냐 힘들지 않냐 많이 먹어라 어머니가 제게 하시던 말을 아내도 하네요 손잡아 보고 얼굴 만져 보고 어머니가 제게 눈물 그렁이듯 그렁이네요 아내의 얼굴 속에 팔순 어머니 주름진 얼굴 ―시집 『계란껍질에 앉아서』(시문학사, 1998) KBS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 특집 '시인만세'에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이라고 합니다. 1922년에 발표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