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87

돌아오는 길에서 /이사람

돌아오는 길에서 이사람 너에게로 가는 길은 풀벌레 소리도 다정한 잔소리로 들렸지 빈 무밭에 버려진 무청은 잃어버린 이름표처럼 쓸쓸했네 눈을 감고 걸으면 밤 뻐꾸기 소리에서 살냄새가 났지 서로 쥐지 못하고 스치기만 했던, 손등과 손등의 기억이 시퍼런 달빛에 들켜 숨이 막힐 지경이었네 건너편 제재소 불빛에 두 입술은 들숨과 날숨의 속내를 자주 들키고 했었지 혼자 돌아오는 밤길은 끊어진 폐 노선처럼 불편한 위안임을 진작부터 예감했었지만 가지러 온 것이 아니라고, 다시 두고 가려 했다고 말하고 싶었지 저녁 그림자가 짙게 누울수록 혹시나 하는 마음은 긴 가뭄 뒤의 당도처럼 짙어져만 갔네 ㅡ웹진《시산맥》(2023년 겨울)

2024년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2024년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뜬구름 잡으려고 헛발질 하지마라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 대구신문 (idaegu.co.kr) 대구신문 신춘 디카시 공모대전 장려상, 정호순作 '흐르는 구름' - 대구신문 뜬구름 잡으려고헛발질 하지마라 www.idaegu.co.kr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1 ~ 50) - 목록과 시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1 ~ 50) - 목록과 시 제01편 이원수 - 고향의 봄 제02편 박성룡 - 풀잎 2 제03편 박홍배 - 나뭇잎 배 제04편 김용택 - 콩, 너는 죽었다 제03편 권태응 - 감자꽃 제06편 최순애 - 오빠 생각 제07편 정두리 - 엄마가 아플 때 제08편 이효선 - 과꽃 제09편 한인현 - 섬집 아기 제10편 김기림 - 봄 제11편 권영상 - 담요 한 장 속에 제12편 윤석중 - 퐁당퐁당 제13편 정지용- 해바라기 씨 제14편 문삼석 - 그냥 제15편 임석재 - 비 오는 날 제16편 피천득 - 꽃씨와 도둑 제17편 이문구 - 산 너머 저쪽 제18편 오규원 - 나무 속의 자동차 제19편 한하운 - 개구리 제20편 윤동주 - 소년 제21편 신현득 - 문구멍 제22편 윤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