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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의 좋은 시는? 좋은 문예지는?|작성자 이승하

지금 세상의 좋은 시는? 좋은 문예지는?|작성자 이승하   시집이 여전히 많이 간행되고 있다. 흔히 1980년대를 시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군사독재가 자행되는 과정에서 언론탄압이 자심하였고, 무크지로는 충족될 수 없는 저항적 언어에 대한 욕구가 시의 융성을 가져왔다. 지금도 나는 이성복ㆍ황지우ㆍ박남철, 그리고 김남주ㆍ박노해ㆍ백무산ㆍ김신용의 시집을 펼쳐들면 전율을 느낀다. 그 무렵에는 문학이, 특히 시가 역사와 사회와 문화의 한복판에서 지진의 진앙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최근에 모 신문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독자는 시가 지나치게 난해하거나(혹은 현학적이거나), 지나치게 길거나, 운문이 아니라 산문조면 골치가 아파 기피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명한 출판..

전원시 모음 - 이백/조지훈/이기철/김상용/예이츠/민병찬/주요한 외...

산중 문답(山中 問答)이 백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그대에게 묻노니 어이해 산에 사노.웃고 대답 않으니 마음은 한가롭다.복숭아꽃 시냇물에 아득히 흘러가니정년 다른 천지라, 인간 세계 아니로다.  -김희보 엮음『世界의 名詩』(종로서적, 1987) -----------------------------산중문답(山中問答)조지훈 '새벽닭 울 때 들에 나가 일하고달 비친 개울에 호미 씻고 돌아오는그 맛을 자네 아능가''마당가 멍석자리 삽살개도 같이 앉아저녁을 먹네아무데나 누워서 드렁드렁 코를 골다가심심하면 퉁소나 한 가락 부는그런 멋을 자네가 아능가''구름 속에 들어가 아내랑 밭을 매면늙은 아내도 이뻐 뵈네비 온 뒤 앞개울..

바람 시 모음 -정한모 정호승 조혜경 마경덕 최승자 마종기 이은규...

바람 시 모음 -정한모 정호승 조혜경 마경덕 최승자 마종기 이은규...  바람속에서 - 정한모바람의 묵비 - 정호승바람의 취향 - 조햬경바람의 性別 - 마경덕바람의 유전자를 보았다 - 마경덕바람의 간이역 - 고증식바람의 길 - 민영바람의 각도 - 도복희오래된 바람의 부족 - 손미바람의 바느질 - 김승희바람의 구문론 - 이종섶바람의 정거장 - 강연호바람의 편지 ―지리산 - 최승자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목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등을 보았다 -김윤배 바람의 후예 - 김나영 바람의 냄새 - 윤의섭바람의 뼈 - 윤의섭 바람의 경전 - 김해자 바람의 입 - 장혜랑 바람의 증언 - 구석본 바람의 뼈 - 천수호 바람의 호출 정우영 바람의 시 - 신달자 바람의 겹에 본적을 둔다 - 김지혜 바람의 발자국- 김..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천수호 -내가 아버지의 구근식물이었을 때 / 신정민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천수호   아버지는 다섯 딸 중나를 먼저 지우셨다  아버지께 나는 이름도 못 익힌 산열매  대충 보고 지나칠 때도 있었고아주 유심히 들여다 볼 때도 있었다  지나칠 때보다유심히 눌러볼 때 더 붉은 피가 났다  씨가 굵은 열매처럼 허연 고름을 불룩 터뜨리며아버지보다 내가 곱절 아팠다 아버지의 실실한 미소는 행복해 보였지만아버지의 파란 동공 속에서 나는 파르르 떠는 첫 연인  내게 전에 없이 따뜻한 손 내밀며당신, 이제 당신 집으로 돌아가요, 라고 짧게 결별을 알릴 때  나는 가장 쓸쓸한 애인이 되어  내가 딸이었을 때의 미소를 버리고아버지 연인이었던 눈길로  아버지 마지막 손을 놓는다   ―시집『우울은 허밍』(문학동네, 2014) ------------- 내가 아버지의 구근식..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 나희덕 -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이규리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나희덕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꽃 지기 전에 놀러 와.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나는 끝내 놀러 가지 못했다.해 저문 겨울 날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나 왔어.문을 열고 들어서면그는 못들은 척 나오지 않고여봐, 어서 나와.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짐짓 큰 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조등(弔燈) 하나꽃이 질 듯 꽃이 질 듯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너무 늦게 놀러 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그가 너무 일찍 피워 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시집『어두워진다는 것』(창비, 2009)--------------------------------------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대상 /심사평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대상 /심사평김기진 기자2024. 10. 15. 09:06   [창원=뉴시스]제2회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선정.2024.10.15.(사진=창신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창신대학교와 한국디카시인협회가 주최하고 문덕수문학관이 주관하며 창원특례시, 경남은행, 부영주택,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후원하는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 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15일 창신대에 따르면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 공모전은 전 세계 만 10세 이상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주제('창원', '국화'를 주제로 할 경우 가산점 부여)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의 공모가 진행됐다...

제4강 디카시 담론 주제 발표문

제4강 디카시 담론 주제 발표문 #디카시강좌이번주 [디카시 강좌] 4강은 2023.8.25(금) 디카시의 성지, 경남 고성에서 열린, 정유지 교수의 주제발표문으로 대체합니다.“디카시는 신대륙이다. 대한민국의 디지털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다.”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 경남정보대 디지털문예창작과 교수)1. 서론디카시는 영상(빛으로 빚은 언어)와 문자(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문장)가 결합된 극순간 예술의 멀티언어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digital camera)’의 준말 ‘디카(dica)’와 ‘시(詩)’의 신조어이다.디카시는 디지털문학의 한 장르이다. 기존 문학의 장르 중 하나인 시(詩)의 종류가 아니다. 활자나 지면 중심의 세상에 발표되는 자유시와 디지털 세상에서 글쓰기 디지털 플랫폼을..

제3강 - 디카시는 디지털 시장의 신대륙이다.

제3강 - 디카시는 디지털 시장의 신대륙이다.[디카시 강좌] 3강디카시는 디지털 시장의 신대륙이다.“디지털 세상에서, 신대륙을 발견했다. 디카시가 바로 그렇다. 대한민국이 디카시의 종주국이니만큼, 본격문학과 생활문학이 공존하는 인문 및 자연과학 각 분야별 콜럼버스(COLUMBUS)가 필요하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처음 발견한 날이다. 최근 2023년 8월 12일 부산디카시인협회가 국제도시 부산을 생활문학의 메카로 선언한 만큼, 요리 디카시, 자동차 디카시, 무용 디카시, 커피 디카시 등의 다양한 분야별 콜럼버스의 탄생이 기대된다.”생활문학을 선점하는 자가 바로 인문과학 및 자연과학 분야별 콜럼버스가 되는 셈이다. 그 생활문학의 선점은 디카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축적되고 쌓이게 된..

제2강 - 디카시의 정의 및 가능성

제2강 - 디카시의 정의 및 가능성 [디카시 강좌] 2강- 디카시의 정의 및 가능성2억 화소畵素(Picture element)의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가 등장했다. 앞으로도 계속 스마트폰은 진화할 것이고 사람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등장도 예상된다. 이런 눈부신 스마트폰의 발전에 힘입어 이제 ‘디카시’는 사진시(Photo Poem)를 추월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디지털문학의 국가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강국의 기술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첨단을 걷는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었다. 2004년 한국의 이상옥 교수에 의해 ‘디카시운동’이 시작된 것은 선지자적 안목이 있었기에 세계 최초로 선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세계문학사에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디지털..

제1강 - 디카시는 예술성, 대중성을 지닌 멀티언어다.

제1강 - 디카시는 예술성, 대중성을 지닌 멀티언어다. [디카시 강좌] 1강디카시는 예술성, 대중성을 지닌 멀티언어다."우리는 아는 것이 많다. 그러나 느끼는 것엔 인색하다.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창의적인 삶엔 더더욱 관심이 적다."인간의 존재적 가치를 찾는 길이 정작 중요함을 느끼기까지 그 계기를 찾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 속에 밥을 먹을 때부터 거리를 걷거나 여행을 갈 때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인증샷을 날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대한민국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과 5행 이하의 시적 언술로 창조된 멀티언어 디카시는 세종대왕의 한글처럼 위대한 발명품이 되었다. 대한민국이 디지털카메라의 강대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2004년 경남 고성에서 디카시 지역문예운동이 시작되어 국내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