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85

생활의 길목에서 1 ―임신 1

1994년 12월 막내 아들이 태어났는데 딸 둘을 낳고 세 째가 생겼는데 임신 중독으로 아내가 한일병원에서 두 달간 입원해서 막내 아들이 태어났는데 몸 무게가 2.3킬로 밖에 안 되고 수술 과정에서 복수를 먹어 태어나자마자 입원해서 15일 동안 입원하고 퇴원한 이야기. 생활의 길목에서 1 정호순 ―임신 1 1994년 봄 어느 날 아내가 임신 사실을 알려 왔다. 순간 나는 당황을 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어찌해야 할까 생각을 했다. 비록 딸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애가 둘이나 있었고 무엇보다도 나이가 문제였다. 내 나이 이미 마흔이 코앞에 있었고, 아내 나이도 나보다 몇 살 아래지만 임신해서 애를 키우기에는 힘이 부치는 삼십 대 중반이었다. 아마 태어나는 아기가 남자라면 내 나이 환갑이 되어야 대학에 ..

주머니 속의 행복 /연서(戀書)

시하늘 100호 원고 시 - 2편 1 주머니 속의 행복 ―시하늘 통권 100호 기념 2 시하늘 ―연서(戀書) 수필 - 1편 1 내게 있어 시하늘은 이름 – 정호순 ----------------------------- 주머니 속의 행복 ―시하늘 통권 100호 기념 정호순 언제 어디서 우리가 만났던가 우리 모두는 바람이었고 들풀이었고 목마른 가뭄이었지 당신과 내가 만나 꿈을 만들고 꿈을 만나 바람을 만들고 염원을 만들고 노래를 만들었지 *주머니 속의 행복을 만들었지 사랑이 아니던가 ―세상에 거저 주는 사랑은 없지 믿음이 아니던가 ―저절로 생기는 믿음은 없지 인연이 아니던가 ―그늘도 나무가 만든 인연이지 그 사랑 그 믿음 그 인연들 매듭 엮듯 고이 이어 가리라 어서 오시라, 미지의 詩友여 우리 함께 만들어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