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내 영혼의 빈 터에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내가 죽는 날그 다음 날.산다는 것과아름다운 것과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한창인 때에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한 마리 새.정감에 그득찬 계절,슬픔과 기쁨의 주일,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새여 너는낡은 목청을 뽑아라.살아서좋은 일도 있었다고나쁜 일도 있었다고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시집(『새』(조광출판사. 1968 : 『천상병 전집』. 평민사. 2010)―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귀천-주일(主日)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둘이서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