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길목에서 5 ―임신 5 셋째를 가진 아내의 모습은 정말 첫 아이와 둘째 아이 때와는 달리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손과 발이 부어오르더니 부종이 점점 심해져 이제는 얼굴까지 눈에 띄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문득 둘째 애를 가졌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도 한 번 경험이 주는 무딤 때문에 다달이 병원에 가지를 않고 있다가 아이가 거꾸로 서 있는 바람에 멀쩡한 배에다 칼을 대서 둘째를 얻어야 했던 호된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첫 번째 임신 때는 첫 임신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 또 겁이 나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또박또박 다니며 의사의 지시에 충실히 따른 덕분에 가정집 분위기가 느껴지는 동네의 산부인과에서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자연분만을 했었는데 둘째 때는 그렇지를 못했다. 임신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