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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해솔1길 3 -북망산에서 바라본 풍경 -대중 교통

대부도 해솔1길 3 -북망산에서 바라본 풍경 보통 갈 때는 산길, 올 때는 해안길로 나와야 덜 힘이 드는데 물이 들어와 해안길로 못 오고 다시 북망산으로 올라서 방아머리 해안으로 되돌아 옴 관광 안내소 방아머리 해변을 들머리로 해서 큰길로 쭈욱 걸어오면 이 건물 조금 더 가서 대부영광교회 앞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에서 오른쪽 마을?로 들어서면 북망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구봉산 입구에서 내리면 더 편함. 대중 교통 안내는 밑에 목록에 있음

대부도 해솔1길 1-북망산에서 바라본 풍경 -대중 교통

대부도 해솔1길 1 -북망산에서 바라본 풍경 -대중 교통 지하철 4호선 오이도 역 1번 출구 버스 정류장 앞쪽 123, 123 -1 승차 / 방아머리 주자장 하차 버스 정류장 뒤쪽 790, 790A, 790B 승차/ 방아머리 주차장 하차 관광 안내소 방아머리 해변을 들머리로 해서 큰길로 쭈욱 걸어오면 아래 사진 건물 조금 더 가서 대부영광교회 앞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에서 오른쪽 마을?로 들어서면 북망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버스 안내도 구봉산 입구에서 내리면 더 편함. 대중 교통 안내는 밑에 목록에 있음 주의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승차 시 운전 기사님에게 확인하고 탈 것. 물어 보지 않고 탔다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다시 탄 사람 구봉도 입구 하차, 50미터 직진 오른쪽으로 꺾어 10..

봄 /이성부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일간『한국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중 50』(조선일보 연재, 2008)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시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5』(국립공원, 20..

새벽의 낙관 /김장호

새벽의 낙관 김장호 밤샘 야근을 끝내고 난곡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낙엽을 털어내며 새벽바람이 일어나고 버스는 봉천고개를 넘어온다 신문 배달 나간 둘째는 옷을 든든히 입었는지…… 텅 빈 버스 창가에 부르르 몸을 떨며 엉덩이를 내려 놓는다 방금 누가 앉았다 내렸을까, 연탄 크기만한 흔적이 살아있다 아직 미지근한 온기가 미소처럼 남아 있다 누구일까, 이 차가운 의자를 데운 이는 크기로 보아 술집 여인의 엉덩인가 놀음판에 개평도 얻지 못한 사내의 엉덩인가 아니다, 새벽 장 가는 아지매의 엉덩일 게다 새벽 공사판 나가는 인부의 엉덩일 게다 세상살이 흔들리며 데웠으리라 삶이란 세상에 따스한 흔적 남기는 것 나 역시 그대에게 줄 미소 하나 만든다 새벽에 찍는 하루의 낙관 ―『詩로 여는 세상』(2014. 봄) ―시집 ..

내가 죽거든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가 죽거든 크리스티나 로제티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거든 나를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 마셔요. 머리맡에 장미 심어 꽃 피우지 말고 그늘지는 사이프러스도* 심지 말아요. 비를 맞고 이슬에 담뿍 젖어서 다만 푸른 풀만이 자라게 하셔요. 그리고 그대가 원한다면 나를 생각해줘요. 아니, 잊으시려면 잊어주셔요. 나는 나무 그늘을 보지 않겠고 비 내리는 것도 느끼지 않겠어요. 나이팅게일 새의 구슬픈 울음 소리도 나는 듣지 않으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또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누워 있어 꿈을 꾸면서 나는 그대를 생각하고 있으렵니다. 아니, 어쩌면 잊을지도 모릅니다. *사이프러스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서 그 나무가지는 비탄과 상장(喪章) 그리고 죽음을 상징한다. ―김희보 편저『世界의 名詩』(종로서적, 1..

황야의 건달 /고영

황야의 건달 고영 어쩌다가, 어쩌다가 몇 달에 한 번꼴로 들어가는 집 대문이 높다 용케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 대견스럽다는 듯 쇠줄에 묶인 진돗개조차 꼬리를 흔들며 아는 체를 한다 짜식, 아직 살아 있었냐? 장모는 반야심경과 놀고 장인은 티브이랑 놀고 아내는 성경 속의 사내랑 놀고 아들놈은 라니자와 놀고 딸내미는 딸내미는, 처음 몸에 핀 꽃잎이 부끄러운지 코빼기 한 번 삐죽 보이곤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아빠를 사내로 봐주는 건 너뿐이로구나 그것만으로 충분히 고맙고 황송하구나, 예쁜 나의 아가야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식탁에 앉아 소주잔이나 기울이다가 혼자 적막하다가 문득, 수족관 앞으로 다가가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블루그라스야, 안녕! 엔젤피시야, 안녕! 너희들도 한잔할래? 소주를 붓는다 ㅡ월간『..

동질(同質) /조은

동질(同質) 조은 이른 아침 문자 메시지가 온다 ―나 지금 입사시험보러가잘보라고해줘너의그 말이 꼭필요해 모르는 사람이다 다시 봐도 모르는 사람이다 메시지를 삭제하려는 순간 지하철 안에서 전화를 밧줄처럼 잡고 있는 절박한 젊은이가 보인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신도 사람도 믿지 않아 잡을 검불조차 없었다 그 긴장을 못 이겨 아무 데서나 잠이 들었다 답장을 쓴다 ―시험꼭잘보세요행운을 빕니다! ―시집『생의 빛살』(문학과지성사, 2010) ------------------- 가끔 모르는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하고 보내기도 한다. 이 사람한테 보낸다는 것이 저 사람한테 보내기도 하고 보내 놓고 바로 알기도 하고 상대방이 물어올 때까지 모를 때도 있다. 어느 날 문자를 잘못 날렸다. 날리는 순간 전화번호..

쑥국―아내에게 /최영철

쑥국 ―아내에게 최영철 참 염치없는 소망이지만 다음 생애 딱 한번만이라도 그대 다시 만나 온갖 감언이설로 내가 그대의 아내였으면 합니다 그대 입맛에 맞게 간을 하고 그대 기쁘도록 분을 바르고 그대 자꾸 술 마시고 엇나갈 때마다 쌍심지 켜고 바가지도 긁었음 합니다 그래서 그래서 지금의 그대처럼 사랑한다는 말도 한번 못 듣고 고맙다는 말도 한번 못 듣고 아이 둘 온 기력을 뺏어 달아난 쭈글쭈글한 배를 안고 골목 저편 오는 식솔들을 기다리며 더운 쑥국을 끓였으면 합니다 끓는 물 넘쳐 흘러 내가 그대의 쓰린 속 어루만지는 쑥국이었으면 합니다 ―시집『찔러본다』(문학과지성사,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