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 -좋은 시 문학상 건강 여행 뉴스 신문 기사 글 157

제48호 오민석/ 경계 혹은 사이의 시학

경계 혹은 사이의 시학 ― 하기정의 디카시 읽기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근 20년 전 조심스레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명함을 내밀었던 디카시는 이제 독립 장르로서 제 자리를 거의 굳히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전국의 수많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생활 문학으로서 디카시를 열심히 배우고 즐기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디카시를 잘 모르거나 뜨악해 하던 전문 시인들이 디카시 창작의 최전선으로 점점 더 많이 입성하고 있다. 미디어 인프라의 변화가 예술 형식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수천 년 예술의 역사가 증명해왔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맥루한H. M. Mcluhan의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미디어는 형식이자 수단이면서 동시에 내용이자 메시지이다. 미디어는 인간의 감성..

생활 속 일본식 용어

생활 속 일본식 용어 1970년대 개인화기였던 ‘M16’을 병사들은 ‘에무식스틴’ 또는 ‘에무십육’이라고 했습니다. 그냥 ‘엠식스틴’‘엠십육’이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에무식스틴’이나 ‘에무십육’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다른 화기인 경기관총 LMG(light machine gun)도 ‘엘에무지’로 불렀습니다. 일본식 용어가 비단 생활 속 뿐만 아니라 군 무기에도 사용했던 것. ​ 일본식 용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말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의 말을 쓰는 건 지양해야겠습니다. M(에무) ---> M(엠) L(에르) ---> L(엘) 가라 ---> 가짜 가불 ---> 선지급 가압류 ---> 임시집행 가오 ---> 체면, 무게 가처분 ---> 임시처분 간지 ---> 멋 견습 ---> 수습 고참 ..

조선의 무당

조선의 무당 ​ * 무당은 굿을 통해 신과 소통하며 그들의 의사를 인간에게 전하고, 거꾸로 인간의 소망을 알리는 존재. * 공자의 '怪力亂神을 멀리 하라'는 가르침을 신봉한 조선 위정자들의 경계심리로 무당은 지독한 냉소와 천대속에 최하층 계급으로 전락 * 평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차별하고 멸시하다가 역병이나 사고 등 자신들에게 구체적인 위험이 당도하면 비로소 못이기는 체하며 손을 내밀었다. ​* 사회적 약자인 백성들이 신통력과 결합하면 반드시 강력한 집단화가 이루어지고 결국 승려나 동학도, 기독교들처럼 권력의 참혹한 칼날을 받게 된다. 그런 참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신이란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만 불러 쓸 수 있는 일종의 진통제였다. 때문에 무속에 등장하는 신들은 타종교의 그것처럼 세상을 바꾼다거나 정..

우리말 사전

우리말 사전 출처 : 선 출판사 1. 우리말 달인 - 재미있는 말의 어원 언어의 성질 중에 자의성(恣意性)이란 것이 있다. 말이 처음 생길 때, 사물과 이름, 뜻과 말소리의 결합이 누군가 자의적(= 임의적)으로 붙여서 되는 성질을 말한다. 그러나 거기엔 필연적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자의적으로 시작한 언어가 언중들의 동의를 얻어 사회성을 얻게 되고, 역사적으로 변천하는 것(역사성)이 언어가 걷는 길이다. 그런 과정에서 문명의 발달로 새 말이 자꾸 생기고, 새로 생긴 말에는 어떤 필연적 이유도 있게 된다. 이를 말의 어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말의 어원을 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어원을 정확하게 추론한다는 것 또한 지난한 일이다. 그래서 말의 어원에는 많은 이설이 있는 것 또한 ..

돛은 가자고 하고 닻은 머물자고 하는 곳에 있듯

돛은 가자고 하고 닻은 머물자고 하는 곳에 있듯 (펌글) 이제 낮달처럼 사는 것이 지혜라고 느낄 때도 되었다. 중년은 존재해 있지만 알지 못하는 낮달과 같은 삶을 이해하고 품어줄 나이이다. 돛은 배를 가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바람을 받아 배가 빠르게 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돛이다. 돛대에 돛폭을 달아 바람을 한껏 받을 수 있게 하고 돛폭의 기울기나 방향을 조절함으로써 배의 방향과 빠르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노를 젓지 않고 돛을 이용하도록 만든 배를 돛단배라고 한다. 이는 배에 돛을 장착하는 것을 돛을 단다고 함과 연결되는 말이다. 돛을 단다는 말은 돛대를 세우고 거기에 돛폭을 맴을 의미한다. 돛폭을 돛대에 다는 행위를 돛을 올린다고 한다. 돛을 올리는 데는 마룻줄(용총줄이라고도 한다)을 사용한다...

재미 있는 우리말 표현

재미 있는 우리말 표현 - 부사를 중심으로 까드락까드락: 조금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버릇없이 구는 모양. 괴발디딤: 고양이가 발을 디디듯이 소리 나지 않게 가만히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는 짓. 이랬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 내광쓰광: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 다저랬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 따따부따: 딱딱한 말씨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데면데면: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미주알고주알: 이것저것 속속들이 캐어묻는 모양. 밑두리콧두리: 확실히 알기 위하여 자세히 자꾸 캐어묻는 근본. 사부랑사부랑: 주책없이 쓸데없는 말을 자꾸 지껄이는 모양. 아근바근: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사이가 벌..

순 우리말 (ㅇ)

순 우리말 (ㅇ) [ㅇ] 아귀차다 :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아기똥하다:조금틈이 생겨있다,유별나게 교만하다 아니리 : 판소리에서 창(唱)을 하는 중간에 장면의 변화나 정경 묘사를 설명하는 말. 아람치:자기의 차지 아랫녘 장수:창녀를 희롱하는 말 아름드리 : 한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아리잠작하다 : 키가 작고 얌전하며 어린 티가 있다 아세:세상에 붙좇아 아첨함 아슴아슴하다:또렷하지 않고 흐릿하고 희미하다 아시빨래:애벌빨래 아우르다 : 여럿이 합쳐서 하나로 되게 하다. 아주버니 : 여자가 남편의 형제가 되는 남자를 일컫는 말. 아침바라기:정상적으로 아침에 바다가 고요해지는 현상 아퀴 ; 일의 끝마무리 아이비:눈과 귀와 코 아만:자신을 자랑하고 남을 업신여김 악청:악을 써서 내지르는 목청 악도..

순 우리말 (ㅅ)

순 우리말 (ㅅ) [ㅅ] 사금파리 : 사기 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사나나달 :세 네달 사내기 :신랑 사늑하다 :아늑한 느낌이 있다 사들사들 :약간 시드는 모양 사람띠 :사람 사슬 사람멀미 :사람이 많은 데서 느끼는 멀미 사랑옵다 :마음에 꼭 들도록 귀엽다 사랫길 :논밭 사이로 난 길 사로자다 : 불안한 마음으로 자는 둥 마는 둥 하게 자다. 사름: 심은 모가 뿌리를 박아 파란 빛을 띠는 것 사릅: 마소나 개의 세살 사리사리: 연기가 가늘게 올라 가는 모양 사박거리다: 모래위를 걸을 때, 과일을 씹을 때 사부자기: 남모르는 사이에 재빠르게, 힘들이지 않고 살짝, 남 몰래 가만히 사부랑 삽작: 쉽사리 살짝 뛰어 건너거나 올라서는 모양 사시랑이: 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사위다: 불이 사그러져 재가 되다 사재..

순 우리말 (ㅁ,ㅂ)

순 우리말 (ㅁ,ㅂ) [ㅁ] 마고자 :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마디다 : 쓰는 물건이 잘 닮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 (반:헤프다.)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다. 마름 : ①지주의 땅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 ②이엉을 엮어서 말아 놓은단. 마름질 : 옷감이나 재목(材木) 등을 치수에 맞추어 자르는 일. 마수걸다 : 장사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다. 마음자리 ; 마음의 본바탕 마장스럽다 : 무슨 일이 막 되려는 때에 헤살(방해)이 들다. 마전 : (피륙을 삶거나 빨아서)바래는 일. 표백(漂白).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南風) 말결 : 무슨 말을 하는 김. 말림갓 : 나무를 함부로 메지 못하게 금한 산림.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말코지 :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에 ..

순우리말 (ㄱ,ㄴ,ㄷ)

순우리말 (ㄱ,ㄴ,ㄷ) (ㄱ)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게 이르는말 가위춤 : 빈 가위를 폈다 닫쳤다 함. 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 가재걸음 : 뒷걸음질을 치는 행위. 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