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시 모음...이재무, 김사인, 박형준, 이면우, 이병초, 권혁웅, 강연호...등
봄밤 시 모음...이재무, 김사인, 박형준, 이면우, 이병초, 권혁웅, 강연호 봄밤 시 모음...이재무, 김사인, 박형준, 이면우, 이병초, 권혁웅, 강연호...등 봄밤 이재무 시인 박아무개가 지독한 가난에 두들겨 맞고 알코올성 치매에 영양실조에 폐암으로 중환자실 들어가 생사 넘나들던 밤 면회에서 돌아와 아내 몰래 수음을 했다 더러운 쾌락에 치를 떨며 결코 울지 않았다 여러 해의 봄 한꺼번에 흘러간 그 밤, 청승 신파 뒤 술상 뒤엎던 울분과 소리높여 부르던 단심가, 전화선을 타고 건너오던 물 젖은 소리 이제 너와 함께 과거에 묻는다 70년대 상경파의 불운한 생 끈질기게 따라다니던 꼬리 긴 주소를 지운다 세상에는 어제처럼 눈비 오고 바람 불고 구름 흐르고 해와 달은 떴다가 지며 묵은 달력 넘기겠지만 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