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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꽃 피었다/김진경

이팝나무 꽃 피었다 김진경  1촛불 연기처럼 꺼져가던 어머니"바―압?"마지막 눈길을 주며또 밥 차려주러부스럭부스럭 윗몸을 일으키시다마지막 밥 한 그릇끝내 못 차려주고 떠나는 게서운한지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신다.2그 눈물툭 떨어져 뿌리에 닿았는지이팝나무 한 그루먼 곳에서 몸 일으킨다.먼 세상에서 이켠으로가까스로 가지 뻗어툭경계를 찢는지밥알같이 하얀 꽃 가득 피었다.     ―계간『창비』(2001. 여름호)   -----------------------   이마적에는 '안녕하세요' 또는 '반갑습니다' 가 보편적인 인사말이 되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웃어른을 만나거나 아는 사람을 만나면 '진지 드셨었요' 또는 식사하셨어요' 가 인사말이었다. 배고픈 시절의 무의식적으로 배여 든 습관적인 인사말이었지만 형식적이거나..

―역사문화탐방 모임 제11차 전라도 군산 선유도 여행 공지―

―역사문화탐방 모임 제11차 전라도 군산 선유도 여행 공지―   2024년 5월 24일 제11차 전라도 군산 선유도 여행을 안내하고 초대합니다.   역사문화탐방 여행 모임 좌석 배정은 빠지지 않고 꾸준히 오시는 기존 고정 회원님과 전 달에 오신 회원님들부터 우선 배려하도록 하겠습니다. 혹 못 가시게 되면 주위의 아시는 분들께 권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역사문화탐방 모임의 여행 날짜는 특별한 날이 겹치지 않으면 매월 넷째 주 토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2024년 선유도 여행에 회원님들의 많은 호응을 바랍니다.  추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이번 5월달부터 회비를 5천원 올려 35000원 되었음을 알립니다.  ―전라도 군산 선유도 정 안내― □ 일시 : 2024년 5월 25일(토요일)□ 집결 장소 ..

뻐꾸기 울던 날 / 박성규

뻐꾸기 울던 날 박성규  빈집털이 전문가가동네 근처에 왔단다 제비에게 방 한 칸세 주는 한이 있더라도집은 절대 비우지 말아야한다 오죽하면 통장님이쉰 목소리 가다듬은 방송으로문단속까지 당부하실까 뻐꾸기가 울면집을 비우지 말아야 한다 까닭일랑 묻지를 말고   ―시집『이제 반닷불을 밝혀야겠다』(문학의 전당, 2017)  ------------------------  덩치가 크다가 해서 뭐든 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뻐꾸기는 작은 보모들에 비해 엄청난 몸집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탁란을 하는 뻐꾸기, 왜 뻐꾸기는 자신의 새끼를 직접 기르지 않고 휘파람새, 때까치, 알락할미새 같은 유모들에게 위탁을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뱁새라고 부르는 붉은머리오목누이를 위탁모로 둔다고 한다.    티브에서 여러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