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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 담금주 -생강나무 7가지 효능

생강나무 7가지 효능 생강나무라는 이름은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아보면 생강과 흡사한 향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 맛은 생강과 비슷하지만 생강만큼 향이나 맛이쎄지는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백기름은 이 생강나무의 씨앗으로 만든 것이다. 1.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한다 생강나무에는 카프릴릭산과 라우르산 같은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미리스트산은 여드름과 아토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줄여준다. 2.간 기능에 좋다 생강나무에는 올레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좋고 간 기능을 보호하고 유지해줍니다. 3.어혈, 부종에 좋다 생강나무는 타박상으로 피가 뭉쳐있을 경우나 근육이나 힘줄등이 뭉..

진달래 담금주 / 효소 진달래 효능

-진달래 효능 특징 및 사용 방법 두견·두견화·산척촉(山躑蠋)·진달래나무·진달래꽃·참꽃이라고도 한다. 줄기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작은 가지는 연한 갈색이며 비늘 조각이 있다. 유사종으로 흰 꽃이 피는 것을 흰진달래, 잎이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인 것을 왕진달래라 한다. 또 작은 가지와 잎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라 하고 털진달래 중에서 흰 꽃이 피는 것을 흰털진달래라 한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잎은 생식하거나 꽃전을 만들거나 떡에 넣어 먹으며, 술(두견주)을 담가 먹기도 한다. 꽃을 영산홍이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하거나 술을 담가서 쓴다. 술을 담갔을 때는 1개월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허..

광속구 ―2020~2021 봄

광속구 ―2020~2021 봄 정호순 새순이 움트기도 전 새봄은 몹쓸 꿈으로 지구촌을 덮쳐 왔다 정체불명의 미사일 삽시간에 대한민국 세계 곳곳, 지구촌을 점령했다 어느 전쟁이 이보다 속전속결이었던가 병사의 군홧발로는 밟을 수 없는 속사포 총알보다 빠른 광속으로 지구의 한 도시 도시를 농무처럼 장악하기 시작했다 냄새도 형태도 없는, 맛도 생각도 이데올로기 이념도 없는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는 저격과 무차별 포격만 있을 뿐 폐가의 뜬소문처럼 괴담이 흉흉하다 만지지 마라, 붙지 마라 누구도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없는 너도나도 표적이 되고 과녁이 될 수 있는 지금 단순 타박상도 한 번 맞으면 족히 보름을 간다는 저 괴물 투수의 광속구 3루도 2루도 1루도 피난처가 될 수 없는, 홈으로 도루하는 포수의 마지노선..

더딘 사랑 /이정록

더딘 사랑 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시선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3』(국립공원, 2007) ============================================================================================ 길 것만 같았던 세월은 짧기만 하고 무등산을 가면은 부서진 돌 파편이 내를 이루고 있는 너덜겅이 장관이다. 장불재에서 규봉가는 길은 흙길보다 돌길이 더 많은 너덜지대다. 이렇게 부서진 돌이 많은 것은 무등산의 상징인 입석대, 서석대, 규봉 등 주상절리 돌기둥이 오랜 세월에 걸쳐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한다...

교대근무 /엄재국

교대근무 엄재국 진달래 지천으로 피는 북향의 산비탈 꽃잎이 공중에 매장되고 있다 지하의 한 칸 계단을 내려서고 있는, 친구의 하관식 병반의 광부가 막장의 임무를 교대하고 있다 퇴적된 목숨들이 겹겹이 일어서는, 캄캄한 공중의 광맥들 우수수 쏟아지는 분홍빛 석탄들 누군가, 공중에 꽃을 매장하고 있다 -반경환 명시감상1.2 엄재국 시인 경북 문경 출생 2001년 으로 등단 시집 등 -------------------------------- 엄재국 시인의 출생지를 보니까 경북 문경으로 되어있다. 지금은 폐광이 되었거나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문경은 탄광이 있는 도시로서 강원도 사북 동원탄좌와 태백의 장성광업소와 함께 한때 많은 석탄이 생산되었던 곳이었다. 3연 첫구에 '병반'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탄광..

은행나무 부부 /반칠환

은행나무 부부 반칠환 십 리를 사이에 둔 저 은행나무 부부는 금슬이 좋다 삼백년 동안 허운 옷자락 한 번 만져보지 못했지만 해마다 두 섬 자식이 열렸다 언제부턴가 까치가 지은 삭정이 우체통 하나씩 가슴에 품으니 가을마다 발치께 쏟아놓는 노란 엽서가 수천 통 편지를 훔쳐 읽던 풋감이 발그레 홍시가되는 것도 이때다 그러나 모를 일이다 삼백 년 동안 내달려온 신랑의 엄지 발가락이 오늘쯤 신부의 종아리에 닿았는지도 바람의 매파가 유명해진 건 이들 때문이라 전한다 ―월간『현대시학』(2004년 10월호) ====================================================================== 바람이라는 중매쟁이가 없었다면 어찌 두 섬이나 되는 자식을 얻을 수 있었을까 언젠가 길..

사랑의 지옥 /유하

사랑의 지옥 유하 정신없이 호박꽃 속으로 들어간 꿀벌 한 마리 나는 짓궂게 호박꽃을 오므려 입구를 닫아버린다 꿀의 주막이 금새 환멸의 지옥으로 뒤바뀌었는가 노란 꽃잎의 진동이 그 잉잉거림이 내 손끝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친다 그대여, 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나가지도 더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랑 이 지독한 마음의 잉잉거림, 난 지금 그대 황홀의 캄캄한 감옥에 갇혀 운다 ―시집(『세상의 모든 저녁』 (민음사, 1999) ―최동호 신범순 정과리 이광호 엮음『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문학과지성사, 2007) ------------------------ 어릴 때 꽃 속에 벌을 가둬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로 가둔 벌은 만만한 꿀벌이었습니다. 꿀벌은 잡다가 쏘여도 독이 강하지 않고 따꼼하..

전전긍긍 /안도현

전전긍긍 안도현 소쩍새는 저녁이 되면 제 울음소리를 산 아래 마을까지 내려보내준다 방문을 닫아두어도 문틈으로 울음을 얇게, 얇게 저미어서 들이밀어준다 머리맡에 쌓아두니 간곡한 울음의 시집이 백 권이다 고맙기는 한데 나는 그에게 보내줄 게 변변찮다 내 근심 천 근은 너무 무거워 산속으로 옮길 수 없고 내 가진 시간의 밧줄은 턱없이 짧아서 그에게 닿지 못할 것이다 생각건대 그의 몸속에는 고독을 펌프질하는 또다른 소쩍새 한 마리가 울고 있을것 같고 그리고 그 소쩍새의 몸속에 역시 또 한 마리의 다른 소쩍새가 살고 있을 것도 같아서 나는 가난한 시 한편을 붙들고 밤새 엎드려 한 줄 썼다가 두 줄 지우고 두 줄 지웠다가 다시 한 줄 쓰고 지우고 전전긍긍할 도리밖에 없다 ―시선집『반경환 명시감상 1, 2』(종려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