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서찬교
숨어있던 붉은 해가 끓여 내는 깊은 바다
매어놓은 통통배 어서가자 밧줄 풀고
뱃머리 풀어헤치며 끓는 바다 가른다
망망대해 섬 하나 뭍사람들 부려놓고
의심 가득 물음표에 끼워 놓는 지렁이
으랏차, 굽은 조릿대 낚아 올린 붉은 해
―계간『詩하늘 108』(2022년 겨울호)
'나의 글과 사진 > 딥틱 사진. 포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랑해요...성 담장이 하트 (0) | 2023.04.20 |
|---|---|
| 속으로 피운 꽃 /한진현 (0) | 2023.04.11 |
| 홍매를 만난 아침 /박재숙 (0) | 2023.04.08 |
| 통도사의 봄날 /김양미 (0) | 2023.04.08 |
| 초승달 /안규례 (0) | 202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