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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탑 /복효근

쟁반탑 복효근 탑이 춤추듯 걸어가네 5층탑이네 좁은 시장 골목을 배달 나가는 김씨 아줌마 머리에 얹혀 쟁반이 탑을 이루었네 아슬아슬 무너질 듯 양은 쟁반 옥개석 아래 사리합 같은 스텐 그릇엔 하얀 밥알이 사리로 담겨서 저 아니 석가탑이겠는가 다보탑이겠는가 한 층씩 헐어서 밥을 먹으면 밥먹은 시장 사람들 부처만 같아서 싸는 똥도 향그런 탑만 같겠네 ㅡ시집『목련꽃 브라자』(천년의시작, 2005) 한동안 티브에서 '생활의 달인' 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 했었다. 손놀림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마치 자동화된 기계를 보는 것 같았다. 단순해 보이지만 생업으로 한가지 일을 오래 반복하다보니 숙련이 되었다고는 하나 솜씨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렇다고해서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은 그 일을 타고났다고..

생활의 길목에서 16―병원11

생활의 길목에서 16 ―병원11 침대에 무거운 몸을 맡긴 채 탈진해 누워있는 사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하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여자들은 저렇게도 힘이 드는데 남자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니... 그런데도 여자들은 두 번 다시 애 안 낳는다고 해 놓고 시간이 지나면 망각해버리고 또 아기를 가지는 것을 보면 망각은 종족 보존을 위한 신의 배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의료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던 시절에 태어난 그 옛날 우리네의 엄마들은 얼마나 많은 불안과 고통을 겪으며 우리들을 낳았을까. 결혼하고 아이를 키워 봐야 부모의 심정 안다더니 부모가 되었지만 얼마나 부모의 심경을 헤아려 보았을까. 행여 잠자는 데 방해가 될까 말 한마디 건네기도 조심스..

생활의 길목에서 15 입원 10

생활의 길목에서 15 입원 10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아내가 없는 병실에서 한 시간은 더 기다린 것 같았다. 여덟 시에 수술실에 들어가 아홉 시 십 분에 아기가 태어났고 씻겨서 수술대기실로 데리고 나온 시간이 9시 25분, 그리고 간호사가 아무 말도 없이 급히 아기를 데리고 간 뒤 병실로 온 지금 또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고요 속에 정지한 것만 같은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아내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부분마취가 듣지 않으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고 하더니, 만약 전신 마취를 했다면 아직 깨어나지 않아서 지금도 회복실에 있는지 아니면 수술 중 뭐가 잘못되어 다른 치료를 받고 있는지 어떻게 된 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시계를 안 보고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초조한 마음에 나는 시계를 보고 ..

생활의 길목에서 14 ―병원9

생활의 길목에서 14 ―병원9 "저, 잠깐만, 잠깐만요..." 계속 따라가면서 조금만 찍을 거라고, 잠깐이면 된다고 기다려주라고 했더니 간호사는 이렇게 말을 하면서 병 원복도를 따라 계속 달리기만 한다. " 안된다니까요, 지금 이 아기 급하단 말이에요" 아니 도대체 뭐가 급하단 말인가. 보호자가 대기하고 있는데 자초지종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막 달려가고만 있으니 나도 간호사를 따라 달릴 수밖에 없었다. 사정하듯이 애걸해도 간호사는 잠시도 틈도 주지 않고 아기침대를 놓칠세라 밀면서 더 빨리 달려가고 있었다. 몇 분 아니 일 분을 찍은 것도 아니고, 정말 몇 초를 찍다가 촬영 기회를 놓친 나는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 캠코더의 파워 스위치가가 켜져 있는 줄도 모르고 그대로 뛰고 있었다. 나중에 녹화..

백운탐방지원센터 하산 /지하철 4호선 4번 출구(버스중앙차로 120번 종점)

♠ ♠산행일 : 2012년-09월-23일 ♠산행의 쉬어가면서 눈 여겨 볼 풍경과 기암 : 삼각산(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봉과 인수봉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교통편 : 지하철 4호선 4번출구(버스중앙차로 120번 종점)-도선사(마음의광장 미소석가모니불)까지 걸어서 올라 가면 40분, 종점에서 마음의광자까지 택시 이용하면 요금 2000원.(택시 이용) 지난 5월 슬랩산행을 하고부터 슬랩바위가 많은 불암산과 수락산을 자주 갔었다. 오랜만에 삼각산(북한산)을 찾았다. 산행하면서 눈여겨 보아온 곰바위슬랩과, 달맞이슬랩-달맞이능선에 있어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을 올라 인수대전망대길의 잠수함바위슬랩을 타고 하산을 했다.

백운탐방지원센터 등산 /지하철 4호선 4번 출구(버스중앙차로 120번 종점)

♠ ♠산행일 : 2012년-09월-23일 ♠산행의 쉬어가면서 눈 여겨 볼 풍경과 기암 : 삼각산(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봉과 인수봉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교통편 : 지하철 4호선 4번출구(버스중앙차로 120번 종점)-도선사(마음의광장 미소석가모니불)까지 걸어서 올라 가면 40분, 종점에서 마음의광자까지 택시 이용하면 요금 2000원.(택시 이용) 지난 5월 슬랩산행을 하고부터 슬랩바위가 많은 불암산과 수락산을 자주 갔었다. 오랜만에 삼각산(북한산)을 찾았다. 산행하면서 눈여겨 보아온 곰바위슬랩과, 달맞이슬랩-달맞이능선에 있어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을 올라 인수대전망대길의 잠수함바위슬랩을 타고 하산을 했다. 20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