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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1 /김초혜

흰구름과 함께 2024. 2. 6. 08:41

어머니 1

 

김초혜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시집어머니(해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