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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덟 살의 한 페이지 ―가족도 /성국희

흰구름과 함께 2023. 8. 25. 14:32

내 여덟 살의 한 페이지 

가족도

 

성국희

 

 

맘마 좀 잘 무라고 부로 카는 말인데도

 

삽짝만 보는 동생, 모가지가 질따랗다

 

엄마는 몬 오실 낀데, 젖이 돌아 아플 낀데

 

 

“추버라 고마 문 다짜, 아따 고집도 무시라

 

니 자꾸 울고 카마 온지넉에 곰지 온데이”

 

곰지는 맨날천날 왔다, 엄마는 몬 오는데

 

 

 

―『경북문단』(2021, 하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