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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행복 /연서(戀書)

흰구름과 함께 2023. 2. 21. 07:56

시하늘 100호 원고

 

 

시 - 2편

1 주머니 속의 행복 ―시하늘 통권 100호 기념

2 시하늘 ―연서(戀書)

 

 

수필 - 1편

1 내게 있어 시하늘은

 

 

이름 – 정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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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행복 ―시하늘 통권 100호 기념

 

정호순

 

 

언제 어디서 우리가 만났던가

 

우리 모두는 바람이었고

들풀이었고 목마른 가뭄이었지

 

당신과 내가 만나 꿈을 만들고

꿈을 만나 바람을 만들고

염원을 만들고 노래를 만들었지

*주머니 속의 행복을 만들었지

 

사랑이 아니던가 ―세상에 거저 주는 사랑은 없지

믿음이 아니던가 ―저절로 생기는 믿음은 없지

인연이 아니던가 ―그늘도 나무가 만든 인연이지

 

그 사랑 그 믿음 그 인연들

매듭 엮듯 고이 이어 가리라

어서 오시라, 미지의 詩友여

우리 함께 만들어갈 詩의 하늘이여...

 

 

*詩하늘은 '주머니 속의 행복'으로 시작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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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늘

―연서(戀書)

 

정호순

 

 

그대여, 나의 밭에 꿈이 돋는 씨앗을

고루 뿌려주세요

 

이랑 가득 꿈을 피우렵니다

 

그대여, 나의 밭에 새 꿈 돋아 자라면

군가지 잘라주세요

 

튼실히 꽃을 피워

그대에게 드리렵니다

 

그대여, 나의 밭에 꿈이 익어 열리면

주저 말고 따 주세요

 

알알이 영근 열매

그대에게 모두 드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