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고 싶은 나의 집
척박한 터를 닦아 기둥 세워 지붕 얹네
지은 집 어설퍼라 부수고 또 부순다
언젠가 번듯한 한 채
그대에게 드릴까
낯설고 새로운 집
정답고 그리운 집
짓다가 허물다가 허물다 또 짓는다
지은 집 어쭙잖은데 해 저물고 놀 진다
오종종 살아온 날 발밑에 깔려있다
신발 끈 졸라매고 달려온 지난 세월
언젠가 짓게 되겠지 너와 나의 보금자리
―계간『詩하늘』(2025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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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고 싶은 나의 집
정호순
척박한 터를 닦아 기둥 세워 지붕 얹네
지은 집 어설퍼라 부수고 또 부순다
언젠가 번듯한 한 채
그대에게 드릴까
낯 설고 새로운 집 정답고 그리운 집
짓다가 허물다가 허물다 또 짓는다
지은 집 어쭙잖은데
해 저물고 놀 진다
―년간『강원시조』(2024 제3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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