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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상상력-중구난방 강의

흰구름과 함께 2024. 4. 16. 08:09

언어와 상상력

-중구난방 강의(2015. 3. 9. 월)

 

 

♣ 낯설게 하기

 

-러시아 형식주의(Rusian Formalism)의 주요 용어인 <낯설게 하기>는 빅토르 슈클로프스키가 예술적 지각과 문학적 담론의 독특한 성질을 기술하기 위해서 사용했다. 낯설게 하기는 <이상하게 만들기>를 의미한다. 슈클로프스키에 따르면 문학은 일상 언어와 습관적인 지각양식을 교란한다. 문학의 목적은 재현의 관습적 코드들로 말미암아 지각이 무디어지게 놓아두는 것이라기보다 <대상을 친숙하지 않게 만들고, 형태를 난해하게 만들며, 지각 과정을 더욱 곤란하고 길어지게 하는 것>이다.

<낯설게 하기>는 예술의 일상성을 타파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낸 용어다.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서 창조가 무엇인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정중경 경중정.

-세계의 자아화, 자아의 세계화.

-토포필리아와 바이오필리아.

-시적 진실.

-시는 몸과 영혼이 하나가 되는 순간 탄생하는 언어의 무지개다.

-유모차와 할머니와 예각

-꽃가지를 꺾는다. 물소리를 꺾는다.

-에워쌌으니.

-풍경(바깥)과 내면(안)을 아울러라.

-우리가 지금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은?

-평범과 비범(유리컵).

-산새도 오리목 위에서 운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시적 진실, 의미와 리듬)

-생명 감각(연행갈이).

-apah 중요성(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해와 달의 거리(그저 아득하면 되리라.)

-상상력(내 안에 이야기가 있을 때 상상력은 작동한다.)

-숙성의 시간(잘 익을 때까지 기다려라.)

-천착(한 가지 생각을 깊이 있게 파고들기.)

-이따가 필 꽃이다?

-높이를 만드는 것은 깊이다.

-<짖는다>와 <부르짖는다>의 차이.

-세밀화 뒤에 추상은 찾아온다.(피카소)

 

♣ 팔세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길, “팔세요!”

 

1) 엉뚱하세요.

 

앗, 이것 봐라.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한 거야? 놀랍구나. 새롭구나. 신기하구나. 멋지구나.

이런 느낌을 주려면 생각과 행동이 다소 엉뚱할 필요가 있다. 정상걸음 걸어서는 창의적인 작품을 쓰기 어렵다. 될 수 있다면 엉뚱해야 한다. 그 길만이 좋은 글과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2) 적자생존하세요.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적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쓰기를 게을리 하고서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3) 부지런히 찾아 읽으세요.

 

특히 문체가 좋은 명작 소설들을 많이 읽으면 풍부한 어휘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글쓰기란 결국 언어와의 씨름이라고 볼 때 어휘력은 아주 중요하다. 언어 감각을 연마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4) 포착하세요.

 

착상을 잘 해야 절반의 성공이다. 나만의 최초의 발견, 최초의 착상은 좋은 시를 쓰는 밑거름이 된다. 그렇기에 좋은 생각을 잘 포착해야 한다.

 

5) 물고 늘어지세요.

 

끝까지 완벽에 이를 때까지 퇴고해야 한다. 더 이상 덜 것도 보탤 것도 없는 경지, 그러한 완미에 도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치고 다듬는 일은 명품을 만드는 길이다.

 

6) 서두르지 마세요.

 

성급하게 연필을 들고 옮겨버리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속으로 궁굴리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연필을 들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7) 소리 내어 읽으세요.

 

쓴 작품을 여러 차례 소리 내어 읽다보면 표현이 어색하거나 가락이 매끄럽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 미적 성취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8) 스스로에게 감동하세요.

 

자신이 쓴 글에 감동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을 감동케 할 수 없다. 그런 작품은 버려야 한다. 내가 쓴 시가 나를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 때 그 글은 오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한번 읽고는 다시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 작품은 명편이 될 수 없다.

단 이 때 마음이 들뜬 나머지 착각을 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다가 한참 지난 뒤 보아도 같은 느낌이라면 성공이다.

 

 

♣ 에필로그

 

자신만의 언어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전무후무한 새로운 작품을 남기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니 된다.

최초의 한 작품을 위해 죽기까지 땀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독서와 몸으로 부딪치는 여행이다.

 

출처: 정음시조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