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영무
춘분 가까운 아침인데
무덤 앞 상석 위에 눈이 하얗다
어머님, 손수 상보를 깔아놓으셨군요
생전에도 늘 그러시더니
이젠 좀 늦잠도 주무시고 그러세요
상보야 제가 와서 깔아도 되잖아요
ㅡ제2시집『산은 새소리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창비,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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