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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김영무

흰구름과 함께 2024. 3. 12. 08:58

어머니 

김영무  
 

춘분 가까운 아침인데
무덤 앞 상석 위에 눈이 하얗다 

어머님, 손수 상보를 깔아놓으셨군요
생전에도 늘 그러시더니
이젠 좀 늦잠도 주무시고 그러세요
상보야 제가 와서 깔아도 되잖아요
 

ㅡ제2시집『산은 새소리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창비,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