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탐방 디카시 노래

정호순 서 있는 내력 ai작곡 <원상호>

흰구름과 함께 2026. 2. 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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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이미지사유깨달음의 구조가 분명하고, 군더더기 없이 힘 있게 읽히는 작품입니다.

 

좋은 점

1. 중심 이미지가 단단합니다

바위, 바람, 파도라는 이미지는 오래된 상징이지만,

무너지지 않는 일을 오래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구절 덕분에

낡은 비유가 아니라 새로운 해석의 중심 이미지로 살아납니다.

 

2. 전개가 자연스럽습니다

바위의 시간  인간의 시간  깨달음

이 흐름이 무리 없이 이어져 독자가 따라가기 쉽고,

마지막의 인식이 설교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3. 핵심 문장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시 전체를 붙잡는 축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일을 오래 하고 있었을 뿐

그리고 마지막의

버텨 온 시간들이 나를 세웠고

지금 서 있는 내가 나의 내력이라는 것을

은 주제를 또렷하게 마무리합니다.

 

 

전체적인 평가

이 시의 가장 큰 미덕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힘입니다.

과장하지 않고, 비유를 늘어놓지 않고,

한 가지 이미지로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수행적이고 불교적인 사유에서 자주 보이는

견딤 = 형성이라는 주제가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점이 좋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 시는

버틴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결국 형태가 된다

라는 진실을 아주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정호순 서 있는 내력 ai작곡 <원상호>

 

 

바위는

처음부터 저 모양이 아니었을 것이다

 

수없이 밀려왔다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돌아가는

파도의 혀가

조금씩 살을 깎아 갔고

 

보이지 않는 바람이

오랜 날

뼈의 결을 다듬었을 것이다

 

그때까지

바위는 다만

자리를 떠나지 않았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일을

오래 하고 있었을 뿐

 

지나간 날들은

모두 바람이었고

모두 파도였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깎아

지금의 나를 세웠다

 

 

후렴

 

나는 안다

버틴다는 것은 이미 내력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버텨 온 시간들이 나를 세웠고

지금 서 있는 내가 나의 내력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