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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대상 /심사평

흰구름과 함께 2024. 10. 15. 09:20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대상 /심사평

김기진 기자2024. 10. 15. 09:06

 

 

 

[창원=뉴시스]제2회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선정.2024.10.15.(사진=창신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창신대학교와 한국디카시인협회가 주최하고 문덕수문학관이 주관하며 창원특례시, 경남은행, 부영주택,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후원하는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 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

15일 창신대에 따르면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티벌 공모전은 전 세계 만 10세 이상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주제('창원', '국화'를 주제로 할 경우 가산점 부여)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의 공모가 진행됐다.

 

국내외에서 응모된 작품은 초등부 128편, 중등부 347편, 고등부 269편 총 744편이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 중 초등부 김주연(진해 자은초 4)의 '어떻게 다 들고 가지'와 중등부 강재희(김해삼계중 2)의 '지구 온난화', 그리고 고등부 이건희(홈스쿨 1)의 '사춘기'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고, 그 밖에도 초중고 각각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7명 총 33명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4시 창신대학교 문덕수문학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수상작은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기간 행사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전시회에서 선보이게 된다.

심사위원은 임창연 시인, 천융희 시인, 최광임 시인, 이기영 시인이 맡았다.

창신대학교 이원근 총장은 “창신대학교에서 시작한 디카시가 SNS 환경 속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 놀이로 발전해 오면서 문학 한류를 선도하는 가운데 제2회 창원 세계 청소년디카시공모전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그만큼 디카시가 뉴미디어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 양식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K-리터러처로써의 디카시를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도 확산시키는데, 창신대학교가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출처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선정… 대상은? (daum.net)

 

창원 세계청소년디카시공모전 수상작 선정… 대상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창신대학교와 한국디카시인협회가 주최하고 문덕수문학관이 주관하며 창원특례시, 경남은행, 부영주택, 한국디카시연구소가 후원하는 제2회 창원 세계디카시페스

v.daum.net

 

2024 제2회 창원 세계 청소년디카시공모전 

   심사평

   제2회 창원 세계 청소년디카시공모전에 응모된 작품은 초등부 128편, 중등부 347편, 고등부 269편으로 총 744편이었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 중 초등부 김주연(진해 자은초 4)의 ‘어떻게 다 들고 가지’와 중등부 강재희(김해삼계중 2)의 ‘지구 온난화’를 그리고 고등부 이건희(홈스쿨 1)의 ‘사춘기’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디카시를 쓰는 일은 세계를 향하여 우리의 자아를 조절하고 동화해 나가는 공간을 갖는 것과 같다. 디카시는 갈등하는 세계와의 조율을 꾀하고 내적 성장을 도우며 정서적으로 순화하게 만든다. 대상 작품들은 청소년의 눈이 아니면  창작할 수 없는 작품들이라서 더욱 반갑다. 


   초등부 김주현의 ‘어떻게 다 들고 가지’는 작품에 드러난 경쾌한 상상력이 독자를 단박에 기분전환 시키는 매력을 발산한다. “맑고 예쁜 구슬을”을 쏟지 않고 가져가기 위해 또 어떤 상상력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단연 긍정적이고 밝은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중등부 강재희의 ‘지구온난화’는 상상력의 역설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지구가 “얼마나 아프길래”, “저렇게 큰 주사를 맞을까”라는 문장 언술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다. 방송국의 송신탑으로 보이는 거대한 탑을 거대한 주사기로 치환함으로써 지구 병증의 심각성을 부각함과 동시에, 거대한 송신탑이 전경화됨으로써 역설을 시각화한다. 자연을 훼손하고 세운 송신탑이 아니라 주사기로 쓰이면 좋을 것이라는 역설인 셈이다. 


  고등부 대상작인 ‘사춘기’는 자연스레 순환론적 사고를 담아냄으로써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들어선 화자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중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화자는 사물을 정지된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역동적인 상태에서 전체적으로 본다. 화자의 정서적 감흥을 일으킨 사물은 아스팔트 도로 위의 맨홀과 노란색 표지 선이다. 화자는 무한 질주할 수 있는 노란 선이 아니라, 동그란 형태의 맨홀에 끌린다. 동그란 것은 순환을 의미한다. 순환의 논리를 아는 것은 화자가 세상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의식을 사물로, 문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사춘기를 건강하게 건너

고 있다는 의미이다.

 

 (최광임 · 한국디카시인협회 부회장&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