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1층에서 2층 계단으로 기어 올라가는 중
아빠나 엄마가 못 데리려가면
할머니는 아직 회복 중이고 할 수 없이 할아버지인 내가 데리겨가는데
나올 때는 할부지 할부지하면 둘 다 매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시윤이는 자꾸 걸어서 간다고 한다.
하윤이 혼자일 때는 하윤이가 '나 걸어갈래' 처음에는 이 말을 잘 못 알아들었는데
걸어간다고 하면 자전거를 끌고 같이 걸어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동생과 같이 다니고부터는 하윤이는 걸어간다는 말을 안 하는데
시윤이는 유모차를 안 타겠다고 걸어가겠다고 한다.
거의 매일...
어린이 집에서 쌍둥이 유모차 타고 와야 하는데
시윤이는 아야 -아니야 소리를 아야 라고 함 -하면서 걸어간다고 우긴다.
구청에서 집까지 가려면 큰 길 횡단보도도 하나 건너야 하고
어른 걸음으로도 5분은 걸리는데 걸어간다고 하니 참...
뽀로로 어린이 음료와 과자나 빵으로 꼬셔서 거의 강제로 태우지만
둘이 타기에는 웨건이 좁다.
다리가 바로 안 놓인 하윤이는 '불편해, 불편해' 연방 소리 치고
시윤이는 한바탕 울어서 무슨 일인가 어린이 집 선생님이 다시 나와 보기도 했다.
세탁소까지 데리고 오면 할머니와 걸어가라고 유모차에서 내려 주는데
오늘은 엘리베이터 안 타고 2층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겠다고...
계단이 높아서 뒤로 굴러떨어질까봐 뒤를 받치는데 사진 찍느라고 조금 떨어져 있었더니 불안, 불안...
거의 기어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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