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꽃이요, 로또
로또
김봉용
그녀는
로또다
맞는 게
하나도 없다
대박을 꿈 꾸며
살아왔지만
취미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입맛도 다르다 이제는 따로 논다
내가 앞을 보면
뒤를 보는
늘 어긋나는 관계이지만
생을 걸어가는 방향은 같다
―시집『저녁 무렵의 램소디』(시산맥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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