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탐방 디카시 노래

정호순 바다 위의 듀엣 ―악기가 되어 ai작곡 <최부근 고혜숙>

흰구름과 함께 2026. 2. 9. 11:37

 

 

 

 

바다 위의 듀엣 악기가 되어는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을 바다와 음악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로 끝까지 일관되게 끌고 간 안정된 서정시입니다. 시의 시작에서 제시된 리듬과 선율이라는 비유가 박자, 지휘자, 음표, 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마지막의 노래물결로 다시 회귀하면서 구조적으로도 하나의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정서의 절제: 사랑이나 관계를 직접 설명하지 않고 장면과 이미지로 보여 주어 여운이 깊습니다.

이미지의 통일성: 바다와 음악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중심 문장: “사라지지 않는 것은 / 같이 서 있던 그 시간이라는 구절이 시의 정서를 또렷하게 붙잡아 줍니다.

 

마지막 후렴의

멀어져도 다시 오는 물결처럼

흩어져도 이어지는 숨결처럼

이라는 부분은 시 전체를 정리하며, 관계의 지속성과 순환성을 부드럽게 강조하는 좋은 마무리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과장되지 않은 사랑의 시간, 함께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조용하고 품위 있게 드러낸 작품이며, 사진과 함께 놓였을 때 특히 울림이 커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호순 바다 위의 듀엣 악기가 되어 ai작곡 <최부근 고혜숙>

 

 

당신은 나를 리듬으로

나는 당신을 선율로

 

파도가 천천히 밀려와

우리 발끝에 박자를 놓아 두고

바람은 보이지 않는 지휘자처럼

어깨 위를 스쳐 간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시간을 듣고 있는 순간

두 사람의 하루가

하나의 곡처럼 이어진다

 

모래 위에 남은 발자국도

잠시 머무는 음표여서

밀려오는 물결에 젖으며

조용히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은

같이 서 있던 그 시간

 

우리의 노래도 그렇게

파도처럼 멀어졌다 돌아오면

함께 한 하루가

바닷속으로 번져 간다

 

 

후렴

 

멀어져도 다시 오는 물결처럼

흩어져도 이어지는 숨결처럼

우리의 노래는

그 사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