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과 함께 2023. 9. 11. 07:51

미시령 노을

이성선


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어깨에
툭 내려앉는다.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너무 가볍다


―시집『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세계사, 2000)